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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ERA 5.91- FIP 3.18…'수비 지옥' 빠진 류현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28일 기준으로 1승 3패 평균자책점(ERA)5.91을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28명의 투수 중 ERA 27위다. 올 시즌 복귀 전까지 KBO리그 통산 ERA 2.80, 메이저리그(MLB) 통산 ERA 3.27을 기록했던 그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성적표다.이유는 많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평균 구속(141.9㎞/h)이 떨어졌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위가 떨어지니 실점 위기에서 힘으로 틀어막는 게 어려워졌다. MLB 진출 전인 2012년엔 류현진에게 실책으로 생긴 위기를 극복할 힘이 있었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0.204로 낮았다. 득점권 171타석에서 탈삼진 42개(타석당 탈삼진 24.6%)를 기록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올해는 반대다. 그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613(31타수 19안타)에 달한다. 탈삼진은 33타석 동안 3개에 불과하다. 예년이었다면 인플레이 타구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겠으나, 12년이 지난 올해는 그럴 힘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더 큰 문제는 12년 전보다 악화한 한화의 수비다. 류현진은 당장 24일 KT 위즈전에서도 수비 불안에 시달려 7실점(5자책)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5자책이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많았다. 내야가 정상 가동됐다면 많아도 3실점에 그쳤을 경기였다. 류현진은 개막전부터 실책 이후 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불운은 기록이 증명한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91이지만, 수비 무관 자책점(FIP)은 3.18(스탯티즈 기준·리그 4위·스포츠투아이는 3.14)로 평균자책점과 차이가 크다. FIP는 수비 관련 변수를 모두 제외하고, 피홈런·볼넷·탈삼진을 바탕으로 계산한 지표다.투수의 유형에 따라 FIP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변수를 지운 만큼 통계적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FIP가 낮은 투수는 실점과 별개로 양질의 투구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피홈런이 적고 볼넷이 많아서다. 올해 류현진도 9이닝당 탈삼진 8.72개, 9이닝당 피홈런 0.28개, 9이닝당 볼넷 3.09개로 모두 준수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런 만큼 현재 평균자책점은 '이상 현상'에 가깝다. 현재 류현진이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과 FIP의 차이는 2.73에 달한다.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단 한 번도 없던 수치다. 2를 넘는 건 류현진 외엔 올 시즌 곽빈(두산 베어스·2.19)이 전부다. '역대급 불운'이라던 2012년 류현진조차 평균자책점(2.66)과 FIP(2.16) 차이가 0.5에 그쳤다.타구 수치로도 류현진의 불운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BABIP) 0.340(8위)을 기록 중이다. 개인 커리어 평균(0.301)과 비교해도, 올해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도 높다. BABIP가 높다는 건 안타성 타구를 많이 허용했거나, 야수 수비력이 떨어져 안타로 기록되는 타구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작 그의 강한 타구 허용 비율(스포츠투아이 기준 150㎞/h)은 20.5%(500구 이상 투구 투수 중 최저 6위)였다. 투수가 아닌 수비 때문에 BABIP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서 있는 '가혹한' 환경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차승윤 기자 2024.04.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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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부활' 김민우, 7이닝 3실점...막판 피홈런에 '2승' 놓쳤다

한 차례 휴식 후 마운드로 돌아온 김민우(29)가 호투에도 홈런 두 방에 승리 투수 요건을 놓쳤다.김민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프로 10년 차인 김민우는 지난 겨울 구위 회복에 매진했다. 겨울 동안 미국 드라이브라인을 찾아 투구 폼을 교정했고, 그 결과 구속을 되찾았다. 그는 지난달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소화하면 직구 평균 142.4㎞/h, 최고 148㎞/h를 찍고 무실점과 함께 승리를 챙겼다. 시작이 좋았으나 출전을 한 차례 미뤘다. 그가 지난달 31일 등판 예정에 앞서 왼쪽 날갯죽지 담 증세를 느끼자 한화는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하고 7일 마운드에 올렸다.쉬고 온 만큼 좋은 구위로 팀에 보답했다. 한화도 김민우의 호투가 필요한 때였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이후 1승 3패로 부진했다. 특히 고척돔으로 와 키움에 올 시즌 연패를 내줬다. 무엇보다도 자신하던 선발진이 2경기 연속 부진(류현진 9실점, 펠릭스 페냐 3이닝 6실점)했다. 안 좋은 흐름을 김민우가 끊어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최근 페이스가 가파르게 올랐던 리드오프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날 투구의 막을 열었다. 풀카운트까지 맞붙은 그는 이주형 몸쪽에서 가파르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로니 도슨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에게 일격을 맞았다. 김민우는 김혜성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2구 째 높은 커브를 던졌으나 이를 기다렸던 김혜성이 받아쳐 우월 동점 홈런으로 연결했다.하지만 실점은 1회까지였다. 김민우는 이후 출루는 내줬으나 결코 실점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2회엔 1사 후 이형종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송성문에게도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재현을 상대로 다시 주 무기 포크볼을 꺼냈고, 초구를 공략한 그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끌어내 2회를 마무리했다.김민우는 이후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3회 선두 타자 예진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단 6구만 던지면서 뜬공 3개로 이닝을 마쳤다. 4회는 최주환에게 직구와 포크볼만으로 헛스윙 삼진을 얻었고, 역시 경제적 투구로 뜬공 2개를 유도했다. 투수 친화적인 고척돔에서 적절히 범타를 유도해냈다.5회에도 안타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한 김민우는 득점 지원을 받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6회 초 1-1 동점 상황에서 볼넷 두 개로 밥상을 차렸고, 상대 폭투와 이도윤의 적시타로 귀중한 두 점 리드를 가져왔다. 승리 요건을 갖춘 김민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까지 달성했다. 선두 타자 로슨에게 직구로 루킹 삼진을 얻어낸 그는 홈런을 내줬던 김혜성에게도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을 얻었다. 이후 최주환에게 다시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단순한 구종 배합, 그리고 최주환을 잡아내고 기뻐하는 모습만 봐도 이날 그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6회까지 78구만 던진 김민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그는 그는 7회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지켜내려 했으나 연승 가도의 키움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키움은 이형종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송성문이 김민우의 허리 높이 직구를 공략, 오른쪽 파울 폴을 강타하는 동점 투런포를 때려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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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광현, LG 불방망이에 4실점… 6이닝 소화로 6승 기회 지켰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리그 1위 타선의 맹공에 흔들렸으나 노련하게 6이닝을 소화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김광현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 이상을 버텨내고 득점 지원도 받아 승리 투수 요건은 갖췄지만, LG 타선의 집중타에 최소 실점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67에서 3.84로 상승했다.이날 LG 타선은 김광현을 1회부터 괴롭혔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실책에 가까운 타구였으나 투수를 맞고 유격수 방향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안타로 판정됐다. 김광현은 후속 타자 박해민과 김현수를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삼진은 잡지 못하면서 홍창기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진루타는 결국 득점이 됐다. LG는 2사 3루 상황에서 오스틴 딘이 김광현의 3구 직구를 공략, 좌전 안타로 홍창기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박동원에게도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진화해냈다.2회 김민식, 4회 김성현의 적시타로 동점과 역전까지 거뒀으나 김광현은 4회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2사를 먼저 잡았지만, 오지환에게 내준 볼넷과 이후 도루가 빌미가 됐다. 김민식의 송구가 어긋나면서 오지환이 2루를 훔쳤고, 이재원이 넓어진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타구를 날려 그를 불러들였다.김광현은 5회 초 타선의 석 점 지원을 받았다. 승기를 굳힐 수 있는 기회였지만, 되려 상대에게 여지만 남겼다. 김광현은 5회 말 1사 후 세 번째 만나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줬고, 2사를 잡았으나 김현수에게 대형 타구를 허용했다. 김현수는 김광현이 2구 연속 던진 슬라이더를 공략, 외야수 키를 넘기는 우중간 대형 2루타를 날려 홍창기를 단숨에 불러들였다. 이어 선취점을 만든 오스틴이 가볍게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한 점 차 추격을 이어갔다. 에이스의 임무는 최소 실점과 최다 이닝이다. 김광현은 첫 임무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 임무만큼은 완수했다. 5회를 82구로 마친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역시 쉽지 않은 이닝이었다. 첫 타자 오지환과 6구 승부를 펼쳤으나 볼넷으로 다시 위기에 놓였다.힘으로 압도하지 못했지만, 김광현은 결국 6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이재원과 6구 승부까지 간 끝에 강한 외야 타구를 맞았으나 높이 뜨면서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후에는 '순삭'이었다. 후속 타자 문보경은 1구, 손호영은 2구 만에 땅볼로 돌려세워 6회를 마무리했다.김광현이 임무를 마치자 타선도 다시 힘을 보탰다. SSG는 7회 초 1사 후 최지훈이 볼넷으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최정의 2루타가 이어져 6-4로 리드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조금 더 여유로운 리드를 얻은 김광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춰놓은 7회 말 마운드를 고효준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20:49
메이저리그

'KKKKKKKKKK·2홈런' 이도류의 진수 오타니, AL 60년 만의 진기록 썼다

2홈런 그리고 10K.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투타겸업)의 정점을 보였다.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 마운드에서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서 3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을 올렸다. 타석에서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렸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오타니는 7회 말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시즌 27호, 28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마운드에선 삼진을 10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1회 초 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오타니는 2회 초 맞은 1사 3루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벗어났다. 3회와 4회 삼진 한 개씩을 추가한 오타니는 6회 선두타자 삼진 후 연속타자 출루 위기를 맞았으나 또 연속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오타니는 7회 선두타자 안타 뒤에 삼진을 추가하며 10탈삼진을 완성했다. 이후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온 오타니는 불펜의 승계주자 실점으로 자책점을 작성했으나, 리드까지 내주진 않았다.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한 오타니는 7회 솔로포를 추가하며 본인의 자책점을 만회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2홈런 10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1900년 이후 다섯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2019년 4월 2일(현지시간)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시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6이닝 10탈삼진 3실점과 4타수 2홈런 4타점을 기록한 것이 가장 최근 기록이었다. 오타니가 진기록의 여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소속 선수로는 1963년 페드로 라모스 이후 두 번째로, 무려 6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당시 아메리칸리그엔 지명타자 제도가 없었다.오타니의 원맨쇼로 에인절스는 화이트삭스에 4-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윤승재 기자 2023.06.28 15:38
프로야구

[IS 대전] '페냐 6승 9K+김인환 결승 2타점' 기세 탔다 독수리, 1005일 만의 5연승

한화 이글스가 제대로 흐름을 탔다. KT 위즈를 꺾고 5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 4무 37패를 거둔 한화는 전날까지 7위였던 KT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였다.이날 한화의 상대는 KBO리그 대표 에이스 중 한 명 고영표였다. 그러나 4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던 한화 역시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로 맞불을 놨다.한화가 선취점을 냈다. 한화는 1회 완벽하게 투구했던 고영표를 상대로 2회 말 채은성의 2루타와 김태연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가져갔다. 힘겹게 내야안타로 점수를 만들었으나 한 점은 비교적 쉽게 내줬다. 선발 페냐가 3회 초 1루 견제 상황에서 송구 에러를 범했고, 3루까지 간 주자 김상수가 2루 땅볼에 들어오면서 동점이 이뤄졌다. 그러나 페냐는 이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최종 성적표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최소 실점과 최다 이닝, 적은 볼넷과 많은 탈삼진까지 모든 면에서 깔끔했다. 특히 5회 초 배정대-오윤석-김상수를 상대로 3연속 탈삼진을 거두며 절정에 이른 구위를 과시했다.페냐가 KT 타선을 압도하자 한화 타선은 반대로 고영표를 흔들었다. 5회 말 선두 타자 김태연이 고영표의 커브를 공략해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최재훈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밥상을 차렸다. 한화는 득점권 기회에서 2사를 먼저 내줬지만, 2번 타자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던 김인환이 적시타를 터뜨려 3-1 리드를 만들었다. 이날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닉 윌리엄스도 나쁘지 않은 첫 인상을 남겼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삼진을 당하지 않은 두 타석에서는 강한 타구를 날려 향후 맹타를 기대하게 했다. 또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사구를 기록, 데뷔전에서 바로 첫 타점도 추가했다. 7회 초 KT 강현우가 안타성 타구를 날렸을 때는 다이빙 캐치로 이를 잡아내는 활약도 펼쳤다.한편 이날 승리로 거둔 5연승은 한화가 지난 2020년 9월 25일(당시 9월 20일부터 5연승) 이후 1005일 만의 기록이다. 당시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거둔 기록을 약 3년이 흐른 후 최 감독이 지휘봉을 다시 잡고 스스로 재현한 셈이 됐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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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수비 불안에 '피홈런'까지···LG 이지강, 3⅔이닝 5실점

오른손 투수 이지강(24·LG 트윈스)이 '홈런'에 울었다.이지강은 24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3-5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2패 요건.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홈런까지 나오면서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1회 말부터 흔들렸다. 1사 후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최정과 에레디아 타석에서 연속 실책이 나왔다. 3루수 문보경과 1루수 오스틴의 연속 포구 실책 탓에 만루. 이지강은 2사 후 박성한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2구째 144㎞/h 직구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장타로 이어졌다. 시즌 두 번째 피홈런.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이지강은 두 번째 홈런을 맞았다. 2-4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던진 5구째 직구가 다시 한번 오른쪽 펜스를 넘어갔다. 3볼-1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불리했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던진 높은 쪽 실투를 최주환이 놓치지 않았다. 이지강은 후속 박성한과 한유섬을 범타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진해수에게 배턴을 넘겼다.이날 이지강의 투구 수는 57개(스트라이크 35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h. 빠른 공(34개) 이외 커브(7개) 슬라이더(2개) 체인지업(14개)을 섞었다. 앞선 두 경기 투구 수(86개, 89개)를 고려하면 한 박자 빠른 교체였지만 염경엽 감독은 과감하게 불펜을 가동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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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타 생산 1개...안우진 광속구에 자존심 구긴 KT 타선

KT 위즈 중심 타선의 무게감과 이름값은 어떤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다. 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안우진과의 승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KT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스코어는 1점 차였지만, 공격력과 경기 운영 모두 명백한 패전이었다. 이날 키움 선발은 리드 대표 투수 안우진이었다. 2022시즌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개) 2관왕 안우진은 올 시즌도 4월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KT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7월 28일 수원 원정에서 5와 3분의 2이닝 8실점하며 무너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기를 제외하면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무대(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KT 타선을 상대로도 1차전과 5차전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과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KT 타선은 안우진을 상대로 6회까지 1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2회 초 2사 뒤 문상철이 볼넷, 4회 1사 뒤 앤서니 알포드가 유격수 포구 실책, 5회 서두 타자 문상철이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게 전부였다.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알포드가 좌전 안타를 치며 어렵게 무안타 행진을 끊었다. 득점은 실패했다. 알포드가 출루한 뒤 2로 도루를 해냈고, 박병호의 내야 땅볼을 직접 처리하던 안우진의 3루 송구가 늦어 무사 1·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장성우는 포수 파울 플라이, 문상철은 스퀴즈 번트 실패, 대타 김준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KT 간판타자 강백호는 안우진을 상대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박병호는 2회와 4회 삼진을 당했다. 알포드도 1회 첫 승부에서는 삼진, 4회는 야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KT 타자들은 정타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특히 안우진의 주 무기인 시속 150㎞/h 중반 강속구 공략에 완전 실패했다. 이날 유일했던 알포드의 안타는 커브를 받아친 것. 4회 키움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송구 실책을 유도했던 알포드의 강습 타구도 슬라이더였다. 가운데 외야 깊게 뻗은 2회 오윤석의 타구만 153㎞/h 직구를 공략한 것이었다. 쉽게 말해 이 경기에서 안우진이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 48개 중 배트 중심에 걸린 KT 타자의 타구는 1개뿐이었다는 얘기다. 안우진은 이날 낙차 차이가 있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현란한 공 배합을 선보였다. 구종이 확인되지 않아 ‘기타’로 표기된 공만 6개였다. 안우진이 최근 연마하고 실전에서 구사한 스위퍼로 보였다.광속구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변화구까지 뿌린 안우진에 KT 타선은 완전히 당했다. 안우진도 8점을 내주며 흔들렸던 기억을 지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6 08:11
프로야구

[IS 스타] 명예 회복 성공한 최승용...비결은 '투구 폼 수정+밝은 생각'

두산 베어스 최승용(22)이 첫 경기 부진의 아쉬움을 깔끔하게 씻어냈다.최승용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지난 경기 부진을 깨끗이 털어냈다. 최승용은 지난 5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 8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시즌 첫 등판이었으나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고, 팀 불펜 소모도 크게 만들었다.최승용 본인의 아쉬움이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11일 경기 전 "지난 경기가 끝난 후 아직 (최승용에게) 말 한 마디도 못한 것 같다"고 웃으며 "괜찮을 거다. 괜히 안 풀리고 있는데 여기저기에서 말을 많이 들으면 혼동이 올 것 같았다. 투수 코치가 잘 이야기했을 거다. 자신이 부족한 걸 알았을 거다. 오늘은 좋은 투구를 기대한다"고 했다.이승엽 감독의 말대로 최승용은 스스로 멘털을 다잡고,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이날 최승용은 1회 이정후의 땅볼로 1실점, 2회 김휘집의 홈런으로 1실점, 5회 김혜성의 안타로 1실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나 실점했으나 대량 실점은 없었다. 선발 투수로서 충분히 제 몫을 다한 경기였다. 이 감독도 경기 후 "앞선 등판 부진에서 완벽히 벗어나는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경기 초반 실점이 있었지만 4사구없이 좋은 리듬감과 빠른 템포로 던지며 야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그의 호투를 칭찬했다.최승용은 경기 후 "지난 경기 아쉬움이 있었는데, 정재훈 코치님께서 와인드업시 한 차례 킥을 멈추는 동작으로 수정하는 걸 제안해주셨다.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 같다. 여기에 (양)의지 선배님이 사인을 내시는대로 따라갔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멘털을 다잡은 게 컸다. 최승용은 "직전 경기 부진했는데 올해는 마인드를 바꾸기로 했다. 결과가 안 좋았던 그 하루만 우울해 하고, 그 감정은 경기장에 두고 오려고 했다. 다음날부턴 잊어버리려고 최대한 밝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명예는 회복했지만, 최승용은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물론 오늘 경기도 만족스럽진 않다. 1회 실점과 2회 피홈런이 아쉬웠다. 더 보완할 점이 많다"며 "지금보다 더 좋은 페이스 유지해서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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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6연속 K' 최승용, 패전 위기에도 선발 자격 증명했다

구위도, 구종도 완벽했다.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최승용(22)이 인상적인 호투로 5선발의 자격을 입증했다.최승용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9구를 던져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43구)는 최고 시속 146㎞를 기록했고, 커브(13구) 슬라이더(11구) 체인지업(2구)도 고루 던졌다.막판 흔들리며 실점은 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1회 선두 타자 김도영을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그는 삼자범퇴로 1회를 마무리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타구가 안타성 코스긴 했지만, 수비 시프트의 도움을 받았다.최승용의 호투는 2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황대인을 6구 승부 끝에 뜬공으로 잡았고, 이후 무려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변우혁, 김호령을 시작으로 김규성, 주효상, 홍종표, 김도영까지 KIA의 젊은 타자들이 모두 최승용을 공략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체인지업, 백도어 슬라이더 등 삼진을 잡은 구종 역시 다양했다. 3회 홍종표의 루킹 삼진을 제외하면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최승용은 삼진 행렬이 끝난 이창진의 타석(2루수 땅볼)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비로소 첫 출루를 허용했다.다만 5이닝을 완벽하게 마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5회 선두 타자 변우혁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허용한 그는 1사 후 김규성과 8구 승부까지 가는 끝에 볼넷을 내줬다.두산 벤치는 첫 볼넷을 내준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지만, 실점까지 줄이진 못했다. 두산은 이어 등판한 김호준과 고봉재가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3으로 역전당했다. 최승용 역시 책임 주자 두 명이 들어오면서 자책점 2점이 기록됐다.실점과 별개로 최승용에게는 성과를 거둔 경기였다. 최승용은 올 시즌 두산의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경쟁 상대인 오른손 투수 박신지는 전날 등판해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최승용 역시 이승엽 감독에게 임팩트를 남겨야 했는데, 6연속 탈삼진으로 5선발의 자격을 확실히 보여준 셈이 됐다.광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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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4연속 QS' 김민우, 선두 SSG 상대로 에이스 증명

벌써 네 경기 연속 호투다. 김민우(27·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 보여주지 못하던 안정감을 이어가며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김민우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 시속 146㎞를 기록했고, 포크볼도 48구로 직구(49구)와 비슷한 비중으로 투구했다. 9월 내내 이어진 안정감을 다시 한번 이어가며 지난해 14승을 거뒀던 저력을 증명했다. 김민우는 올 시즌 기복을 심하게 겪었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이 6.38에 달할 정도였다. 안정감을 찾다가도 다시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9월은 달랐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기록했다. 이후 두 경기에서도 모두 6이닝 무실점과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9월 네 번째 등판이었던 22일 경기 역시 안정감이 대단했다. 이날 김민우가 내준 안타는 단 하나, 솔로홈런뿐이었다. 1회 최정과 3회 최지훈의 볼넷을 제외하면 사사구로 인한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그저 2회 선두 타자였던 최주환과 7구 승부 끝에 가운데로 던진 높은 시속 145㎞ 직구가 옥의 티였다. 최주환이 공략한 이 공은 SSG랜더스필드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실점은 그뿐이었다. 4회부터는 아예 출루조차 쉽지 않았다. 박성한이 낫아웃으로 1루 베이스를 밟은 게 전부였다. 6회와 7회 역시 각각 탈삼진 1개씩을 더하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었다. 호투에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화는 상대 선발로 등판한 '한화 킬러' 박종훈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1안타로 묶인 SSG와 달리 5안타를 기록했으나 장타를 만들지 못한 것이 컸다. 3회 희생 플라이로 만든 한 점이 전부였다. 결국 김민우는 평균자책점을 4.56까지 낮춘 것에 만족하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해야 했다. 김민우는 1-1로 맞선 8회 말 마운드를 장시환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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